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머니에 손 푹 찔러넣고 종종걸음 치시다 아차 하는 순간 '엉덩방아' 찧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르신들에게 겨울철 낙상 사고는 그야말로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생명 위협입니다. 고관절 한 번 부러지면 몇 달을 누워계셔야 하고, 합병증으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내 뼈를 강철처럼 지켜줄 낙상 사고 완벽 예방 3계명을 반드시 숙지하세요!
호주머니에서 손 빼고, 장갑 끼고 펭귄처럼 걷기
손 시리다고 주머니에 푹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 잡기도 어렵고, 넘어질 때 손을 못 짚어 얼굴이나 고관절이 바닥에 그대로 부딪힙니다. 아주 치명상입니다! 외출하실 때는 반드시 두꺼운 장갑을 끼시고 양손을 자유롭게 빼고 걸으세요. 그리고 빙판길에서는 보폭을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여서 발바닥 전체를 바닥에 대고 펭귄처럼 종종걸음으로 걷는 것이 생존 공식입니다.
집 안방 문지방과 욕실이 제일 위험한 지뢰밭!
낙상 사고의 70%는 사실 빙판길이 아닌 '내 집 안'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자다 깨서 화장실 가다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거나, 물기 있는 욕실 바닥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빈번합니다. 화장실 앞에는 물기를 꽉 잡아주는 패드를 깔고, 욕실 바닥엔 미끄럼 방지 매트나 스티커를 꼭 붙여두세요. 야간에는 화장실 가는 길목에 조그만 센서등 하나 켜두는 게 수백만 원 병원비 아끼는 길입니다.
멋내다가 뼈 나간다! 깔창이 울퉁불퉁한 방한화 필수
아무리 매달 꾸준히 칼슘 약을 드셨어도 바닥이 매끈한 가죽 구두 한 번 신으면 빙판길 앞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바닥 홈이 큼직큼직하게 파여 있어서 눈밭이나 빙판에서도 딱 달라붙는 방한화 혹은 등산화를 평상화로 신으세요. 춥다고 여러 겹을 너무 껴입어 몸이 둔해져도 안 됩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몸놀림이 가벼워야 넘어지려 할 때 반사적으로 몸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 여러분! 겨울철에는 '안 넘어지는 게 돈 버는 것'을 넘어 생명 연장의 비결입니다. 조금 예의 없어 보여도 눈길에선 꼭 양손에 장갑 끼고 펭귄처럼 걷기! 댁에 미끄럼 방지 패드 꼭 붙이기! 이 두 가지만 지키셔도 올겨울 깁스 신세 없이 봄꽃을 튼튼한 무릎으로 구경 가실 수 있습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