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쑥쑥 커가는 토끼 같은 우리 예쁜 손주들, 만날 때마다 장난감 하나 사주고 싶은 게 할아버지 할머니 마음이죠. 그런데 마트에 가서 번쩍번쩍한 로봇이나 인형 하나 집어 들면 5만 원, 10만 원은 우습게 훌쩍 날아가 버립니다. "아이고, 요즘 장난감은 웬만한 어른 옷값보다 더 비싸네!" 하고 혀를 내두르며 내려놓으신 적 있으실 겁니다. 애들은 또 금방 질려서 한 달 만에 구석에 쳐박아 두는 게 다반사라 새 걸 사주기가 너무 돈이 아깝습니다. 이럴 때 우리 동네 이웃들이 쓰던 깨끗한 장난감을 단돈 만 원, 5천 원에 아주 땡잡듯이 공짜 수준으로 거저 사 올 수 있는 기적의 마법 앱! 요즘 엠지 세대 젊은 엄마 아빠들 스마트폰에 무조건 다 깔려있다는 '당근마켓'을 어르신 혼자서도 아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왕초보 대활약 비법을 오늘 속 시원히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채소 파는 시장이 아닙니다! 동네 중고거래 장터 '당근마켓' 회원 가입부터 1단계
이름만 당근이지 채소 파는 마트가 절대 아닙니다. '당신 근처의 따뜻한 지역 마켓'이라는 뜻을 줄여서 이쁜 당근 모양으로 만든 아주 착한 스마트폰 앱입니다. 당근마켓의 최고 장점은 얼굴 한 번 못 본 제주도나 서울 깍쟁이 돈 많고 먼 사람들이랑 택배로 어렵게 거래하는 게 아니라, 바로 옆 동네 아파트 단지나 앞 골목 빌라에 사는 며느리 같은 이웃 주민들하고 직접 만나 물건 상태를 만져보고 돈을 주며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르신 핸드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알록달록한 세모 모양)에서 '당근마켓'을 검색해 주황색 당근 모양 앱을 공짜로 깔아보십시오. 처음 열면 내 동네 위치를 확인한다고 나오는데, GPS 위치 허용을 꾹 누르고 핸드폰 번호로 인증 한 번만 딱 거치면 가입 끝입니다. 동네 인증이라는 걸 꼭 해야 우리 읍면동 동네 주민들 물건만 따로 모아서 안전하게 볼 수 있으니, "내 동네 인증하기" 버튼은 무조건 꼭 누르셔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장난감 득템! '채팅으로 거래하기' 누르고 약속 잡기 2단계
가입하셨다면 맨 위 돋보기 모양 검색창에 '뽀로로', '타요 미니카', 혹은 '레고' 처럼 손주가 좋아하는 장난감 일주일 치 이름을 검색해 보십시오. 마트에서 10만 원 하던 미끄럼틀 장난감이 단돈 2만 원에, 심지어 아이가 좀 커서 무료 나눔으로 공짜로 주겠다는 글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발견하셨다면 글을 꾹 눌러 들어가서 사진을 꼼꼼히 앞뒤로 살펴봅니다.
물건이 깨끗하고 마음에 들면 맨 밑에 주황색으로 빛나는 '채팅으로 거래하기' 버튼을 누르십시오. 여기서 주의할 점 하나! 무조건 까만 새벽이나 늦은 밤중에 채팅을 띠링 보내면 젊은 엄마들 아기 재우다 짜증 나서 안 팔아 버릴 수도 있으니, 밝은 대낮이나 초저녁에 "안녕하세요, 장난감 아직 있나요? 제가 우리 손주 사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언제 어디서 만나면 될까요?" 라고 아주 친절하고 젠틀하게 할아버지 할머니 티를 팍팍 내며 점잖게 인사를 건네시면 됩니다. 이웃 간의 거래이니만큼 예의 있게 톡을 보내면 백이면 백 아주 싹싹하게 대답이 날아옵니다.
약속 장소는 무조건 내가 찾기 쉬운 집 근처 큰 마트 앞이나 아파트 정문 같은 밝은 곳으로 정하시고, 약속 시간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칼같이 무조건 지키셔야 매너 좋은 당근 이웃 '매너 온도'가 팍팍 식지 않고 오히려 눈부시게 올라갑니다! 현금으로 잔돈까지 딱 맞춰서 봉투에 담아 건네주며 "우리 손주가 참 좋아하겠어, 고마워요 새댁!" 하고 쿨하게 돌아서면, 만 원이라는 헐값에 비싼 장난감을 득템한 어르신과 안 쓰는 물건을 치워서 돈을 번 이웃 아줌마 모두가 아주 함박웃음을 짓는 당근마켓 최고의 훈훈한 쿨거래가 완벽하게 폭발 대성공하는 겁니다. 이번 주말, 여러분도 스마트폰 쓱쓱 넘기며 당근 장터에서 백화점 회장님처럼 동네 물건 쇼핑하는 재미를 화끈하게 쏠쏠하게 만끽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