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년퇴직이라는 허무한 훈장을 달고 기나긴 백 세 인생의 후반전을 씩씩하게 당당히 준비하시는 시니어 여러분에게 돈이 되는 아주 꿀 떨어지는 일자리 은퇴 취업 전문 칼럼니스트입니다. 젊은 청춘 삼사십 년 뼈가 부서져라 직장과 삶의 터전에서 전쟁처럼 일만 하다가 어느덧 예순을 넘겨 은퇴하고 집에 머물게 되었을 때, 처음 한두 달이야 평생 못 잔 늦잠도 내내 실컷 자고 텔레비전 리모컨도 하루 종일 마음껏 돌리며 천국 같았겠지만 반년만 지나도 이내 몸이 사지가 쑤시고 오장육부가 비비 꼬이는 형언할 수 없는 답답함과 무기력감에 꽁꽁 갇히게 되실 겁니다. 눈을 뜨면 갈 곳이 없고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이 지독한 소외감과 텅 빈 공허함, 그리고 무섭게 오르는 배추 한 포기 물가에 한 자락 두려움마저 엄습하는 것이 뼈아픈 작금의 시니어 현실입니다. 하지만 어르신 여러분, 두 다리가 멀쩡하고 돋보기 끼고 글씨를 능히 읽을 줄 아시는 건강한 칠십 대 팔십 대이신데 방구석에서 텔레비전 트로트만 들으며 하루를 버리기에는 여러분의 지혜와 열정이 너무나도 국가적으로 엄청난 낭비이고 천추의 한으로 아깝지 않으십니까? 오늘은 돈 이삼십만 원의 월급 액수를 뛰쳐넘어서서, 아침에 빗질을 곱게 하고 반듯한 옷을 차려입고 내가 이 세상에 아직 당당하게 쓸모가 있다는 가슴 벅찬 자존감의 콧노래를 다시금 미치도록 부르게 해 줄, 나라에서 눈에 불을 켜고 돈을 팍팍 지원해 주는 시니어 어르신 노인 일자리 황금 알짜 지원 사업을 안방 스마트폰 하나로 가장 쉽고 번개같이 잡아내어 내 것으로 만드는 이 세상 제일가는 기막힌 족집게 구직 비법을 피가 마르도록 아주 뜨겁고 아주 확실히 강력하게 귀띔해 드리고 대방출하겠습니다!
나를 불러주는 곳은 없다? 주민센터 게시판과 '노인일자리여기' 포털을 샅샅이 뒤져라!
수많은 어르신이 가장 크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첫 번째 이유가 "아이고 내 나이가 칠십이 넘어 허스름한 흰머리 영감탱이인데 어느 공장 식당 사장이 나를 돈 주고 고용해 쓰겠어"라는 지독히 잔인하게 잘못된 지레짐작 체념입니다. 일반 사기업 구인구직 벼룩시장 신문 구인 광고를 뒤적거리시면 당연히 백전백패 나이 제한에 걸려 피눈물만 쏙 빼시게 됩니다. 여러분이 공략해야 할 황금어장은 바로 우리 세금으로 운영되는 나랏돈 일자리, 시니어 취업 복지 사업의 거대한 텃밭입니다.
가장 쉬운 아날로그 방법 일 번은 당장 내일 아침 운동화를 질끈 동여매시고 내가 사는 동네의 가장 가까운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 혹은 길거리 동네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건물의 일 층 정문 유리창이나 로비 알림판 벽면을 두 눈 크게 부릅뜨고 매섭게 독수리처럼 샅샅이 노려보며 살피시는 것입니다. 일 년 중 삼사십 퍼센트 이상의 굵직한 노인 일자리 아주 모집 공고 전단 A4 용지가 매년 십이월 말부터 이듬해 정월 초 일월이면 마치 단풍나무 잎사귀처럼 이 게시판들에 아주 빼곡하게 무수히 넘쳐나게 철썩철썩 다 붙어 공지됩니다. 등하교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깃발 들고 안전하게 건널목에서 보호해 주는 아주 보람찬 스쿨존 안전 지킴이, 길거리에 떨어진 꽁초를 줍는 환경 미화 도우미, 버스 정류장 청소 반장 등 매일 딱 세 시간 산책하듯이 씩씩하게 일하고 한 달에 약 이삼십만 원의 생활비 용돈을 따박따박 통장으로 예쁘게 쏴주는 정말 황금 같은 신의 직장 혜택들이 널려 있습니다.
두 번째로 다리가 아파 동사무소에 발품을 매일 팔 수 없으시다면 당장 돋보기를 쓰시고 여러분 손에 든 스마트폰 녹색 네이버 검색창을 아주 과감하게 탁 치시고, "노인일자리여기"라는 이 정부 마크가 붙은 공인 무료 마법의 주소 사이트 포털에 접속하십시오. 이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창에 내가 살고 있는 주소 동네 이름, 예를 들어 "서울 은평구 불광동"이라고 딱 네 글자 지역만 똑똑하게 타자로 쳐서 검색 돋보기를 콱 누르시면, 내 집에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동네 주변 반경 오 킬로미터 안팎에서 칠십 대 팔십 대 어르신을 애타게 모집하고 구하는 아주 질 좋은 일자리 공고 수십 개가 주르륵 폭포수 터지듯 눈앞에 화면에 화려하고 아름답게 끝없이 펼쳐집니다. 이 신세계 마법의 포털을 손주나 자식에게 배우시든 동네 이장님께 사정해서 배우시든 단 한 번만 접속할 줄 아시면, 평생 일자리 가뭄 보릿고개 걱정은 완전히 완벽하고 깔끔하게 싹 날려 보내고 털어버리실 수 있습니다.
민간 취업의 꽃, 주유소 택배부터 아파트 경비 청소까지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를 물고 늘어져라
만약 관공서에서 배려해 주는 공공 체력 일자리 하루 세 시간 활동비 삼십만 원에 만족하지 못하시고, "나는 아직 체력이 이십 대 청춘이고 사지 팔다리가 강철같이 쌩쌩하여 하루 여덟 시간 온종일 풀로 일터에서 근무하고 돈도 한 달 백오십만 원 이백만 원 이상 제대로 일반인처럼 똑같이 당당하게 두둑이 만져보고 벌고 싶다"고 피가 끓는 활동력 갑이신 육십 대 최강 시니어 분이 계신다면, 그때는 주저 없이 전국 구석구석 모든 시와 구마다 빠짐없이 들어서 있는 아주 든든한 동아줄 끄나풀 기관인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사무실을 다짜고짜 찾아가서 문을 쾅 열고 두드려 쳐들어가십시오!
이 대한노인회 일자리 센터의 능력자 젊은 취업 알선 직원들은 노인들을 뽑아 쓰면 나라의 정부 지원금 혜택이 나온다는 법을 아주 영리하게 무기로 활용하여, 동네의 대형 아파트 단지 관리소 경비원, 청소 미화원 대장, 큼직한 아파트 상가 주유소의 셀프 주유기 사용 방법 도우미, 빵집 체인점 파리바게뜨나 큰 피자 가게의 재료 포장 상자 피자 박스 접기 달인 등 민간 동네 상인 사장들이 실제로 자기네 돈을 크게 주고 구하는 아주 질 좋고 땀내 나고 굵직굵직한 알짜배기 풀타임 직장들을 아주 귀신같이 싹싹 물고 알아와서 어르신들 이력서를 무료로 아주 찰떡같이 백 퍼센트 대리 소개해주고 면접까지 착착 매칭 연결을 뚫어주는 놀라운 구세주 보살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내가 젊었을 때 평생 은행 지점장 넥타이를 매고 일했거나 사장님 소리를 듣고 살았다 한들 그런 옛날 화려한 과거 왕년의 꼰대 체면은 아주 개나 줘버리듯 헌신짝처럼 쓰레기통에 매몰차게 미련 없이 깊이 싹 던져버리시고, 센터 면접관에게 "저는 젊은 청년들처럼 스마트폰 어플로 주문도 아주 척척 잘 받고, 인사도 깍듯하게 오십 도구십 도 폴더 인사로 잘하며 젊은 사장님 지시에 수긍하여 바닥에 기어 껌딱지라도 아주 반짝거리게 치울 뜨거운 육체 노동 열정이 활활 불타 터집니다!"라고 아주 강력하고 당당무쌍하게 어필을 들이대시면, 이력서를 보는 즉시 구멍가게 상가 사장들도 어르신의 이 성실함과 투지에 크게 깊이 반해 버려 그 누구보다 젊은 알바보다 당장 제일 먼저 영순위로 어르신을 확 즉각 뽑아 두 팔 벌리고 맞이할 것입니다.
일자리는 곧 생명줄, 이력서 증명사진은 동네 사진관에서 돈 아끼지 말고 제일 환하고 화사하게 찍어라
수많은 어르신이 주민센터 취업 창구에 지원서를 어기적 제출하러 오실 때, 가슴팍 주머니에서 덜컥 꺼내 이력서에 딱 붙이는 그 증명사진 쪼가리 한 장을 보고 심사 담당 직원들이 속으로 가장 크게 한숨을 비명처럼 푹푹 내쉬고 혀를 끌끌 차게 만드는 무지하고 안타깝고 슬픈 아주 결정적인 최고의 탈락 실수 원인이 있습니다. 집구석 장판 바닥에 뒹굴던 십 년 이십 년 전 빛바랜 누런 주민등록증 사진을 대충 가위로 삐뚤게 오려 풀칠해 붙이거나, 동네 길거리 지하철역 입구 삼천 원짜리 기계 싸구려 즉석 사진기 통에 대충 들어가 방금 막 자다 깬 침 발라 넘긴 까치집 머리에 험상궂게 무표정 인상을 팍 아주 잔인하게 시꺼멓게 쓰고 찍은 범죄자 몽타주 같은 수배범 사진을 덜컥 지원서 이력서 면상 가운데 풀칠을 하고 이력서라고 제출해 버리시는 것입니다.
어르신 여러분, 이력서에 붙는 이 코딱지만 한 사진 네모 세로 반명함 얼굴 한 장이 취업의 성공과 탈락 빵점을 가르는 무려 팔십 퍼센트 구십 퍼센트를 좌지우지하는 아주 가장 거대하고 엄청난 마법 무기입니다! 심사를 하는 공무원이나 아파트 사장님들은 어르신의 화려했던 과거는 전혀 백지상태로 모르고, 오로지 이 사진 한 장에 담긴 여러분의 밝은 첫인상을 보고 "아, 이 어르신 나이는 칠십오 세라도 얼굴에 웃음꽃 화색이 가득하고 아주 긍정적인 인상이시니 민원인 학생들 대할 때도 아주 온화하고 성실하게 아주 부지런하고 백 점짜리로 근무하시겠구나" 하고 합격 통보 도장을 아주 거침없이 찍어내려 뽑아버립니다.
그러니 당장 오늘 오후 만사 제쳐두고 가장 예쁘고 단정한 셔츠나 넥타이 화려한 블라우스 옷을 빼입으시고, 동네에서 제일 비싸고 조명 환하고 사진 피부 뽀얗게 깎아 잘 고쳐주기로 소문난 젊은 사진관 스튜디오로 당당히 아주 폼나게 걸어 치고 들어가십시오. 돈 이삼만 원 턱 쓰시는 걸 단 백 원 한 푼조차 단 일초도 절대 절대 아까워하지 마시고 부들부들 떨지 마십시오. 입꼬리가 찢어지고 귀에 걸리도록 가장 눈부시고 환한 자애로운 천사 미소를 눈동자 가득 활짝 짓고 그 화사한 기적의 명품 증명사진을 딱 열 장 인화해 오셔서 이력서 한가운데 떡하니 폼나게 붙여 제출하는 그 한순간, 여러분의 취업 합격률은 기적처럼 백 퍼센트 이백 퍼센트 천정을 뚫고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확 솟구쳐 오를 것입니다. 매일 아침 단정하게 옷을 빗어 입고 가방을 메며 나를 간절히 기다려주고 필요로 하는 나의 눈부신 출근 일터가 있다는 그 가슴 터질듯한 심장 쿵쾅거리는 소속감의 아주 위대한 짜릿한 환희, 그리고 한 달 땀 흘려 노동한 구슬땀의 보람 대가로 내 통장에 찍히는 이삼십만 원의 빛나는 월급 숫자를 보며 소중하고 예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주들에게 빳빳한 오만 원짜리 용돈 배춧잎을 천하 호령하듯 당당하고 아주 가슴 쫙 펴고 호탕하게 쥐여주는 그 눈물겹도록 벅차고도 황홀한 기막힌 백 세 노년의 자존감 가득한 아름다운 당당한 행복을!! 오늘 여러분이 이 자리 칼럼 한 편을 통해 당장 두 주먹 꽉 불끈 쥐고 무조건 반드시 오늘부터 챙취하고 모두 빠짐없이 훌륭하게 누리게 되시기를 피 끓게 온 마음 우주를 다해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백 세 청춘 브라보 화이팅 만세입니다!!